2012년 8월 23일 목요일

김성근 감독의 명언.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시는 분은 아니다.
물론 그 기록이나 승부욕, 존경할 만한 부분이 많은 분이나, 존경할 부분이 있는것과 좋아하는것은 별개니 말이다.

암튼...
몇달전 언론사와 인터뷰 내용인데 참 내용이 멋져 기록상 남겨 둔다.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김성근(70) 전 SK 감독이 이만수(54) SK 감독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SK 이만수 감독이 요새 야구하는 거 보면 불쌍하다. 이런 궁지에 몰린 이만수를 왜 구단이 안 살리는지 모르겠다. 그건 화가 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단의) 얼굴인 감독이 난타당하고 있어도 그냥 놔둔다는 건 프런트의 태만"이라며 "내가 볼 때 무슨 의도가 있나 싶다"고 SK 구단을 비판했다.

SK 감독 경질 이후 이만수 감독과의 불화 논란을 조장한 언론매체들도 비난했다. "매스컴은 진실을 보도하는 의무가 있다. 시청자나 독자는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 (그런데 이만수 감독과의 불화 논란에서는) 이게 빠져 있다. 그게 제일 속 상하다. 그때 모든 일에 진실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첫 독립구단 고양원더스를 이끌고 있다. "고양원더스 선수들과 첫 미팅 때 '나를 포함해서 여기 있는 사람 전부 낙오자다'라고 말했다"면서 "팀을 떠났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낙오자다. 좋든 나쁘든…"이라고 전했다. "속된 말로 화장실 들어갈 때하고 나올 때 다르더라. 아마 (구단에서) 내가 없어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런 이야기도 들었고…. 2007~2008시즌 우승할 때 이미 그런 공기가 있었다."

김 감독은 "나는 일하러 가지 윗사람한테 아부하러 가는 사람 아니다. 윗사람도 나중에 답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계약서에 '윗사람한테 아부하라'는 내용은 없다. 야구 경기를 하기에도 바빠 구단주에게 아부할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어느 구단은 '내 자세를 바꾸면 영원히 감독하게 해준다'는 말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못 한다' 말하고 나왔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게 사명이다. 그렇다면 사리사욕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우직하게 그 속에서 일해야 한다"는 마음이다.

"재일교포로 영구귀국을 했을 때도 무(無)에서 움직인 것이고 고양원더스도 무에서 시작하니까, 이것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더라"는 김 감독은 "99%가 안 좋다면 나머지 1%를 어떻게 써먹느냐가 문제다. 그 1%가 세상 사람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1%라면 그 사람은 가치 있는 존재다. 세상은 분명 그 사람의 1%를 찾으러 온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5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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